【 스튜디오 】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 인트로 】
잠실 올림픽공원 앞.
시민들은 연일 피켓을 든 채 선거관리 부실의 책임을 엄중히 요구하며 성난 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기본 권리가 침해된 지금 상황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과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 과정을 지켜본 참관인의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이현규(가명) / 잠실4동 제7투표소 참관인 : 이번 건(투표용지) 너무 급해서 일련번호를 못 찍어서 가져왔다. 아, 진짜 이게 관리가 난장판으로 되고 있구나.]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코 선거의 승패가 아닙니다.
선거 절차는 제대로 지켜졌는지, 국민의 참정권은 온전히 보장됐는지, 6·3 지방선거가 남긴 논란의 실체를 추적합니다.
【 스튜디오 】
▶엄지민
오늘의 팩트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이번 지방선거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투표 시스템 그 자체가 멈춰 선 거잖아요.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선거 역사에서 이렇게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건 초유의 사태죠?
▶윤성훈
선거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취재진은 당일 아수라장이 됐던 투표소를 지켜본 참관인을 만나 자세한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또 당시의 녹취록도 입수했는데요.
이를 보면 사실상 선거 관리 체계가 마비된 총체적 실패에 가깝습니다.
【 VCR 】
6월 3일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전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이 처음 울린 건 오전 11시 34분이었습니다.
최초 신고가 접수됐던 잠실4동 제7투표소의 참관인이었던 이현규 씨.
7투표소의 용지 부족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결국 오후 2시 40분쯤부터는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부랴부랴 추가 투표용지가 공급됐지만,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대응은 상식 밖이었다고 현규 씨는 회상했습니다.
[이현규(가명) / 잠실4동 제7투표소 참관인 :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소에 있는 공무원 중에서 제일 높으신 분한테 '왜 투표용지가 떨어지냐'고 오히려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쪽(지방 공무원)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 해서 용지가 떨어졌다'고 하니까 그쪽(선관위 관계자)에서는 '충분히 보냈는데 왜 떨어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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